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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고와야 여자지~ 얼굴만 예쁘다고 여자냐~” 70년대 가수 남진의 히트곡 ‘마음이 고와야지’다. 하지만 그로부터 30여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지금, 세상은 얼굴이 예쁜 것에 열광하고 있다.
4월 9일 총선 개표 후 미디어는 과연 ‘누구의 승리인가’를 평가하는 내용들로 분주했다. 대개가 당과 관련한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선거에서 ‘외모’가 크게 작용했다는 말도 나왔다. 한나라당 대변인이었던 나경원, 7막 7장으로 유명해진 홍정욱, 아나운서 출신 유정현 등이 그 대표적 인물들. 특히 아나운서 출신 신은경과 나경원이 맞붙은 서울 중구는 '미녀들의 대결'이라 불릴 정도로 화제였다. 해외에서도 선거할 때 외모나 패션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2005년 총리직에 도전하면서 시도한 패션이나 악세서리 등의 변신이 승리의 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고, 정치인은 아니지만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새 부인인 모델 출신 카를라 브루니 역시 외모, 패션 등의 요소 하나하나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몸매 잘 빠진 사람을 표현하는 S라인이 인기를 끌자 곧이어 하관이 날렵하게 빠진 얼굴을 말하는 V라인이 등장했다(V라인은 가슴 계곡선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무슨 라인이 없나 고민하던(?) 사람들의 입에서 뒷태는 Y라인이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는 마당이니, 앞으로 사람들은 수없이 많은 알파벳을 얼굴과 몸에 주렁주렁 달고 다녀야 미인이란 얘기 좀 들을 지도. “쌍꺼풀 수술도 수술인가?” 과거 성형수술의 대표적인 아이템이었던 쌍꺼풀 수술은 이제 수술 축에도 들지 못한다. 그뿐인가. 코 높임이나 가슴 확대, 크게는 안면윤곽수술 정도로 생각되던 수술은 이마, 입술, 팔자주름, 애교살 등 이제 그 범위도 다양해졌다. 그저 예쁜 정도가 아니라 어리고 예뻐 보이려는 열망이 점점 성형의 부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각종 설문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성형해도 예쁘면 상관없다”는 답변이 만만찮게 등장한다. 여성의 전유물이라고 생각되어왔던 성형의 바람이 남자에게 불어 닥친 것은 한두 해 일이 아니다. 강력한 사각턱이나 비뚤어진 얼굴형 등을 바로잡고자 하는 ‘교정’의 목적에서 했던 성형이 이제는 ‘미용’ 쪽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 눈, 코, 가슴, 광대뼈, 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성형이 시행되고 있는데, 연예인 중에서도 플라이투더스카이의 환희와 신화의 김동완, 박효신 등이 성형 사실을 고백했다. 성형까지는 아니더라도 또렷한 눈썹이나 피부 표현 등을 위해 화장을 하는 남자들도 늘어가는 중. 실제 남성 메이크업 라인을 출시하는 브랜드도 많다. 미국 텍사스대 헤머메시와 비들 교수는 조사 결과 잘생긴 사람들의 보수가 평균보다 5% 많고 못생긴 사람들은 평균보다 9% 적은 월급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라파예트대의 애버렛과 코렌먼 교수는 뚱뚱한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에 비해 여성은 12%, 남성은 9% 낮은 임금을 받는다고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었다. 그뿐인가. 미국 경제학자 니콜라 퍼시소, 앤드루 포스틀웨이트, 댄 실버맨은 미국 평균 백인 남성 근로자의 경우 정상 신장보다 1인치(2.54㎝) 클수록 월급이 1.8%씩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외모, 몸무게, 키 등 외모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임금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기원전 600년 그리스의 시인 사포는 “예쁘면 다 착하다”고 말했다. 2008년 현재는 그때보다 더욱 강력하게 외친다. “예쁜 것이 착한 것이다”라고. 사람은 외양보단 내면이 중요하다는 말들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어쩌겠는가. 겉으론 아니라 하면서도 일단 마음속으로는 예쁘고 잘난 사람들이, 늘씬하고 훤칠한 사람들이 보기에 좋다는 그 사실을 부정할 수만은 없는 것을. 유치원 아이들조차도 예쁜 선생님을 좋아하는 것이 현실인 것을. 결국 타고난 외모가 없는 사람은 외모를 넘어서는 매력, 외모를 넘어서는 능력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뭔가 억울한 이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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