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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탐구♥달콤살벌한 연애

내게 반하지 않은 남자 사로잡는 법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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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반하지 않은 남자 사로잡는 법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아직 당신에게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지? 주변의 선배나 친구, 후배가 도무지 당신을 여자로 봐주지 않아 답답한 적은 없었는지? 많은 남자들이 당신에게 ‘털털하고 성격 좋다’든지 ‘귀엽고 착하다’고 말하면서 뜬구름만 잡을 때 그가 내게 반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좌절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당신도 그들을 남자로 여기지 않는다면야 굳이 그들을 사로잡을 필요는 없지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많은 남자 중 단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돌리고 싶다면 이 칼럼에 귀 기울일 것.
툭 까놓고 얘기해서 당신을 ‘싫어하는’ 남자를 사로잡는 방법은 없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여자에게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에 웬만하면 여자를 싫어하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가 여자를 싫다고 말한다면 그건 그 여자가 쉽게 마음을 돌이킬 수 없을 만큼 꺼려지는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아직 당신을 ‘여자’로 보지 않는 남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많은 남자를 만나 ‘당신이 반하지 않은 여자가 어떻게 했을 때 마음이 혹했느냐’고 물었을 때 남자들 대부분이 대답을 주저했다. 심지어 단호하게 ‘없다’고 말하는 남자도 있었다. 질문을 조금 바꿔 ‘친구나 동생으로만 보던 그녀가 여자로 보인 순간이 있었느냐’고 물으니 그다음부터는 이야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쐐기를 박기 위해, 그녀가 여자로 느껴진 그 찰나의 순간 이후, 감정이 발전한 적이 있었느냐고 물었을 때도 역시 흔쾌한 ‘Yes’가 돌아왔다.
용기를 얻어 더 많은 남자들을 만나 질문을 던졌다. 여자라면 그저 다 좋은 공대생 스타일의 남자나, 애인이 파마를 해도 못 알아채는 아둔한 남자들 말고, 그녀에게 나는 향기가 보디로션 냄새인지 향수 냄새인지를 알아챌 수 있는 남자, 즉 <섹스 앤 더 시티>에 나오는 캐리의 게이 친구 스탠퍼드 정도 되는 민감하고 예민한 남자들을 만나 대답이 바닥날 때까지 캐고 또 캤다. 이성으로 보이지 않던 그녀가 여자로 느껴진 그 순간.

전혀 예상치 못한 ‘반전’을 줘라
영화나 드라마가 ‘반전’이 있어야 끌리는 것처럼 여자도 남자에게 예상 밖의 반전을 주어야 그의 마음을 끌 수 있다. 예를 들면 늘‘Yes’만 말하던 그녀가 어느 날 단호한 태도로 ‘No’라고 말할 때 남자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다시보게 된다고. 전화만 하면 언제든 쪼르르 달려나오던 후배가 갑자기 180도 달라져 연락을 받지 않을 때 안절부절못하는 자신을 보며 남자는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당신이 만약 선머슴 같은 톰 보이 타입이라면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러 갈 때 여성스러움을 최대한 살려주는 옷을 입고 나가보라. 레이스와 리본으로 점철된 공주 블라우스를 입으라는 게 아니라 클리비지 라인이 은근히 보이는 티셔츠를 입으라는 얘기다. 끊임없이 재잘대는 수다쟁이가 어느 날 갑자기 미소만 머금고 있거나 뭐든 다 극복할 수 있을 것만 같던 억척 어멈이 약한 모습을 보이는 등 당신에 대한 그 남자의 인식을 혼란스럽게 할 것. 그가 당신을 다시 정의 내릴 수 있도록 말이다.

“선배 말뿐 아니라 주변 친구들이 무슨 부탁을 하면 절대 거절하지 못하는 동생이 있었어요. 착해서 그런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너무 우유부단해 보여 매력은 느끼지 못했죠. 남자가 돼서 그걸 이용할 마음은 없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아쉬울 땐 늘 부탁을 하곤 했어요. 예를 들면 밖에 나가 갑자기 인터넷을 확인해야 할 때 동생에게 전화해 대신 검색해달라고 하거나 도서관 자리를 맡아놓으라고 하는 등. 그러다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무슨 부탁을 좀 했는데 ‘못할 것 같다’도 아니고 ‘싫다’고 단호히 거절하는 거예요. 순간 제가 무슨 실수라도 했나 싶어 눈치가 보이더라고요. 과장을 조금 섞어 말하자면 그 동생한테 차인 기분이 들었어요. 대하기도 조심스러워지고. 그러면서 다시 보게 되더군요 아, 쟤도 튕길 줄 아는 여자구나.” 김인형·29세

남자로 하여금 ‘자랑’할 수 있는 기회를 줘라
친한 오빠가 ‘컨버스 1백 주년 한정판 슈즈’를 신고 왔다고 가정해보자.
우연히 그 신발을 발견한 당신, 그 오빠에게 뭐라고 말하겠는가?
① “어, 오빠. 이거 컨버스 1백 주년 리미티드 에디션이네. 와, 진짜 예쁘다.”
② “와, 오빠. 신발 너무 예쁘다. 이런 건 어디서 사는 거야?”
남자가 더 좋아할 대답은 과연 몇 번일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그를 기분 좋게 만드는 대답은 ②번이다. 기본적으로 남자는 여자에게 무언가를 알려줄 수 있거나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느낄 때, 혹은 자기가 여자보다 우월하다는 것이 밝혀졌을 때 행복감을 느낀다. 자기가 신고 있는 신발이 얼마짜리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 사람은 여자친구가 아니라 그냥 친구다.
될 수 있으면 그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라. 대화의 주제는 그가 갖고 싶은 자동차나 좋아하는 스포츠팀, 가장 즐겁게 본 콘서트나 영화 정도면 충분하다. 남자들이 좋아하는 대화 주제를 잘 모르겠다면 남성 잡지를 읽어보는 것도 좋다. 에디터가 인터뷰한 어떤 남자는 ‘남성 잡지를 읽는 여자는 섹시해 보인다’고 말했다. 자기가 많은 것을 알려줘야 할 때나 리드해야 할 때 남자는 그 상대방을 ‘여자’로 인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야구를 잘 아는 여자는 글래머만큼의 가치가 있어요. 남자와 각 팀의 전력이나 승률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빠삭하게 꿰고 있는 여자. 사실 축구나 야구를 좋아한다고 주장하는 여자들을 보면 대부분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라 특정 선수만 좋아하는 경우가 많죠. 마치 연예인 팬클럽처럼.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면 대화의 코드가 달라지기 때문에 별로 재미없더라고요. 남자들만큼 자세히 알지 못해도 관심을 갖고 물어보는 여자라든지, 나 때문에 없는 관심 탈탈 털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것도 귀여워요. 다만 내 얘기를 억지로 듣는다거나 그런 일은 없어야겠죠.” 김민환·30세

“옷에 관심이 많아서 쇼핑도 자주 하고 옷도 많은 편이에요. 여자친구랑 옷에 관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런데 그중에는 꼭 ‘너 이 옷 어느 브랜드에서 얼마 주고 샀지? 나도 갖고 싶었던 건데’라고 꼬집는 애들이 있어요. 그럼 취향이 같다거나 얘기가 통한다는 느낌보다는 ‘그래 너 잘났다. 많이 알아서 좋겠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냥 예쁘다고 하면 어디 덧나나?” 박동희·28세


의외로 자기관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각적’으로 발견하게 하라
사랑이 하고 싶다면 ‘자기 계발’에 시간과 돈을 쏟기보다는 ‘자기 관리’에 신경 쓸 것. 당신이 매일 아침 승진을 위해 영어 학원에 다니고, 주말에는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는 일이 자기 계발이라면 자신의 몸에서 가장 예쁜 곳을 드러내줄 수 있는 옷을 쇼핑하고 손과 발의 매무새를 가지런히 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은 네일 숍에 들르는 것이 자기 관리다. 자기 계발과 자기 관리를 두고 우위를 가를 수는 없지만 당신의 목적이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아니라 ‘남자에게 사랑받는 일’이라면 적어도 순서는 가릴 필요가 있다. 남자는 어쩔 수 없는 시각적 동물이기 때문에 여자의 내면이 아무리 건강하게 가꾸어져도 알아차리기는 어렵다. 반면 심플한 샌들 사이로 보이는 말끔한 발이나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핸드 로션을 늘 갖고 다니는 당신을 발견했을 때, 그는 당신을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멋 부리면 큰일 나는 줄 아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좀 꾸미고 다니라고 잔소리하면 ‘소개팅도 아니고 네가 남자친구도 아닌데 뭐 하러 멋을 부리느냐’고 되레 면박을 주던 친구였죠.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심경의 변화라도 생겼는지 화장도 예쁘게 하고 옷도 여성스럽게 입고 다니는 거예요. 예전에는 그 친구랑 만나면 햄버거를 먹었는데 이젠 왠지 파스타를 먹으러 가야 할 거 같아요. 사실 남자는 자기랑 같이 다니는 여자가 애인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시선을 끌면 으쓱해져서 괜히 그 여자한테 더 잘해주고 싶거든요.” 조현태·27세

“오랜만에 아는 누나를 만났는데요. 어딘지 모르게 변한 것 같아서 자세히 보니 코를 세웠더라고요. 사실 성형수술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지만, 누나의 말투나 행동이 자신감 넘쳐보여 좋았어요. 마치 ‘네가 없어도 데이트할 남자는 많다’는 듯한 태도였죠. 그 자신감 때문에 사람이 달라 보이더군요. 생각해보니, 끊임없이 자기를 꾸미고 예뻐지는 일에 게으르지 않는 게 매력적으로 보인 것 같아요.” 이영범·2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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