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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코스 추천◈/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춘천, 어디까지 가봤니?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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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 가까워졌다. 서울 춘천 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전보다 1시간 이상 절약할 수 있으니 당일 코스로 여행이 가능해진 것. 서울 근교 여행에 목말라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춘천으로 떠나는 원데이 데이트 코스 제안.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 유안진 시인의 시 제목처럼 가을에 만난 춘천은 봄 냄새가 났다. ‘봄내’라는

뜻의 소녀 같은 이름, MT로 대변되는 청춘의 기억, 경춘선 기차와 낭만. 춘천은 그렇게 가을에도 봄기운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별볼일없는 시골 동네’라는 춘천 사람들의 말과 달리 춘천에서 만난 모든 것은 봄날처럼 따스하고 싱그러웠다. 춘천 여행은 의암호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남춘천IC 지나 70번 지방도로를 타고 ‘서울, 춘천’ 방향으로 가다가 403번 지방도로에서 춘천댐 방향으로 가면 의암호를 만날 수 있다. 이 의암호에서 청평댐으로 가는 길은 춘천 사람들이 손꼽는 드라이브 코스. 한쪽으로는 호수가, 다른 한쪽으로는 산이 보이는 풍경이 스트레스를 한방에 털어버릴 만큼 상쾌하다. 이 길을 쭉 따라가다 보면 강변 카페들을 만나기 좋은데, 차 한잔만 하고 돌아서기에는 아쉬운 곳이 많다.

경춘고속도로, 정말 38분 만에 춘천까지 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턱도 없는 소리다. 새벽에 시속 100킬로미터로 질주해야 도달할 거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 에디터의 경우 사무실이 있는 서울 시청에서 춘천까지 가는 데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그중 서울을 빠져나가는 데 소요된 시간만 30분 정도. 고속도로 이용 시간만 따져봐도 1시간 정도 걸린다. 문제로 지적된 톨게이트 이용 시간은 평일과 주말이 달랐다. 평일에는 여타 톨게이트와 다를 바 없지만 주말에는 빠져나가는 데 20분 정도 걸렸다.

갤러리 카페 미스타페오
미스타페오는 춘천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다. 나스카피 인디언 말로 ‘나의 친구’ 또는 ‘위대한 사람’이란 뜻을 가진 미스타페오라는 이름만큼 개성 있는 곳. 바리스타 부부가 운영한다는 정보만 듣고 갔는데 남편은 시인, 부인은 화가 겸 동화작가로 카페 곳곳에서 그들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사실 유명 카페치고는 외관이 너무 초라해 실망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내부에 들어서니 너른 잔디밭과 호수가 보이는 탁 트인 전경에 말을 잃을 정도. 해질녘이면 기가 막힌 그림이 나온다는 이곳에는 특유의 사색적 분위기 때문에 혼자 찾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춘천을 대표하는 문인들이 즐겨 찾는 카페라고 하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커피 한잔 마시며 마냥 앉아만 있어도 글이 저절로 나올 것 같은 분위기가 일품이기 때문. 영화 <허브>와 <클래식> 등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더치 커피가 특히 맛있고 직접 구운 케이크나 수제 초콜릿도 추천 메뉴다.
위치 춘천시 서면 신매3리 72번지 문의033-243-3989
가격 커피 5천원대, 칵테일 7천원대, 수제 초콜릿 6천~9천원, 브라우니 4천원

리버스토리 미스타페오
바로 옆에 위치한 리버스토리 역시 유명한 강변 카페. 성채를 본떴다는 하얀 건물이 눈에 띈다.
문의 033-243-0331


춘천 가기 전 들르기 좋은 주변 여행지 아침고요수목원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은 춘천 가는 길목에 있어 구경하기 좋다. 1박2일 코스로 춘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박은 아침고요수목원에서 나머지 1일은 춘천에서 보내는 것은 어떨까. 축령산 동쪽 능선의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아침고요수목원은 한국정원과 분재정원, 허브정원 등 20개의 주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계절별로 다른 식물을 만날 수 있다. 10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는 500여 종의 국화 작품을 볼 수 있는 국화 전시회가 열리니 꼭 들러보길 권한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번지 문의 1544-6703


배 타고 즐기는 춘천 여행

춘천 여행의 재미는 배를 타고 들러보는 볼거리가 있다는 것. 댐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진 섬은 춘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장소다. 중도유원지는 5분, 청평사는 10분 정도 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다. 잠깐의 승선이지만 즐거움이 넘친다.

중도유원지
남이섬이나 강촌처럼 자전거를 타며 유유자적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중도유원지. 이곳의 분위기는 평화로움 그 자체다. 산책을 즐기는 커플이나 자전거를 타는 아이들, 나무에 해먹을 걸고 낮잠을 자는 사람 등 휴식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리조트 컨셉트로 커플 자전거나 사륜 오토바이 등 즐길거리를 대여해주므로 산책 후 놀다 오기 좋다. 화장실과 주방이 있는 방갈로와 텐트를 저렴한 가격에 빌릴 수 있어 1박을 하기에도 좋다. 곳곳에 캠핑을 하는 가족 단위 이용객이 눈에 띌 정도. 본격적으로 낙엽이 지는 계절이면 캠핑하는 기분도 쏠쏠할 것 같다. 배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이니 기억하자.

위치 춘천 MBC 인근 중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입장료 성인 5천3백원(왕복 도선료 및 입장료 포함) 부대 시설 자전거 1인용 4천원 2인용 8천원(1시간 기준), 전동 자전거 1만원, 텐트 1일 3만원
방갈로 주중 4만4천~5만5천원, 주말 5만5천~6만6천원
문의033-242-4881 www.gangwondotour.com

청평사
춘천 시내에서 19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청평사는 소양호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 정도 들어가면 된다. 차로 가는 방법도 있다지만 배편을 추천한다. 배를 타고 가면서 볼 수 있는 풍경 때문. 푸른 호수와 산, 하늘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한다. 청평사는 배에서 내려 20~30분 정도 걸어올라가야 하는데 길이 잘 정비되었을 뿐 아니라 비탈이 가파르지 않아 쉽게 오를 수 있다. 오르는 길에 사람에 따라 9가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구성폭포와 청평사에 관한 전설을 표현한 뱀과 공주 동상을 만나는 등 소소한 재미가 있다. 등산객들이 쌓아놓은 작은 돌탑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아담한 청평사는 보물 제164호인 청평사 회전문과 한국 서예사의 명품이라 불리는 탄연스님의 진락공 이자현비 글씨, 이암의 청평사 문수원장경비도 볼 수 있다. 배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는데 인원이 다 차면 배시간이 되지 않아도 출발하니 주의해야 한다. 산속인데다 계곡의 서늘한 기운이 느껴지니 조금 두툼한 외투를 준비하길 권한다.
위치 소양호 선착장에서 선박 이용
입장료 일반 1천3백원, 어린이 5백원, 학생/군인 8백원
도선료 여객선 왕복 1만원, 모터보트 2만~5만원(1인 기준)
문의033-244-1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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