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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남 만들기 ♬

서른다섯 이후, 남자의 패션 전략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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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크게 두 번의 스타일 변화를 겪는다. 학생에서 사회인이 되는 대학 졸업 시기, 남자에서 아저씨가 되는 서른다섯 살이 그때다. 전자는 사회 속 포지션이 바뀌면서 정신적 변화를 겪는다면, 후자는 노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며 중년 고개로 넘어가는 신체적 변화의 시기다. 광고 속 전지현의 말처럼 “깜빡하면 망가지는” 위험한 나이인 만큼, 피부와 몸 컨티션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연륜은 느껴지나 젊은 감성은 유지하는 세련된 스타일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달라지고 있다
손거울 들고 다니는 탤런트 류시원을 ‘거울 왕자’라 칭하며 비웃고, 파마하는 모습 그대로 몰래카메라 당한 김종서를 두고두고 놀리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몇 년 사이 미용실 옆자리에서 남자 친구와 함께 머리하고, 부부가 나란히 피부과 마사지를 받는 일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가부장적 고정관념 때문에 가꿀 권리를 외면하고 살았던 대한민국 남자들이 ‘자기 관리’라는 이름으로 화장품과 패션의 적극적인 주체가 된 것이다.

이런 변화는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매장 구성 변화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작년, 디앤숍에서 남성 전용 몰 ‘디옴므’를 론칭하고 남자들을 위한 패션·뷰티 아이템은 물론 코디법, 그루밍 팁까지 제공하며 짭짤한 재미를 봤고, 롯데닷컴은 1년 새 28%나 증가한 남성 고객을 잡기 위해 지난 8월 고가의 브랜드 60개를 모은 프리미엄 남성 전용 몰 ‘롯데맨즈’를 론칭했으며, 이런 시류에 발맞춰 CJ몰도 10월 21일 흩어진 남성 제품 섹션을 모아 전용관을 오픈한다.

쇼핑에 그치지 않고 세심한 서비스를 받기 위해 뷰티 숍이나 에스테틱을 정기적으로 찾는 남자들도 늘고 있다. 작년 대비 남자들의 네일 숍 이용률이 20%씩 급등했다는데, 미팅이나 소개팅 등 중요한 만남을 앞두고 손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이들부터 명함을 내밀 때 먼저 보게 되는 손 관리를 위해 이곳을 찾는 비즈니스맨들도 종종 눈에 띈다. 피부과나 성형외과에 상담차 방문한 남성 고객들도 크게 늘어, 이런 손님들이 민망하지 않도록 남자 코디네이터를 두는 곳까지 생겨났다.

30대 중반, 세계 남자들의 ‘나 가꾸기’ 프로젝트
1 필라테스와 요가 인구 급증미국은 아침, 저녁으로 조깅하는 인구가 엄청나다. 그러나 40대가 가까워 오면서 조깅, 유산소 운동 등의 뛰고 땀흘리는 운동 외에도 필라테스나 요가를 통해 몸 전체를 유연하게 만들려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안 쓰던 근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서 근육이 뭉치거나 굳는 것을 방지하고, 자세를 바르고 꼿꼿하게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한 것.
2 눈썹 정리하는 남자 일본에서는 남자들의 눈썹 정리도 필수다. 눈썹이 무성하게 나면 인상 자체가 또렷하지 못하고 게으른 느낌마저 때문. 정기적으로 눈썹 주변을 정리해 눈매까지 또렷해 보이도록 한다.
3 고급 그루밍 숍 뉴욕 시내에는 럭셔리 면도 제품을 써서 직접 면도해주고 얼굴 잔털을 정리해주는 그루밍 숍이 인기다. 저자극 또는 유기농 화장품을 사용한 마무리로, 집에서의 면도로 피부가 민감해지고 거칠어지는 것을 피하고픈 비지니스 맨들에게 인기다.

별별 남자 족보 속 스타일 찾기
1세대 메트로 섹슈얼 or 위버 섹슈얼 2004년부터 지겹도록 들은 ‘메트로 섹슈얼(Metrosexual)은 도시에 살면서 자신을 꾸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예쁘장한 남자를 말한다. 남성적인 매력이 꽤 강한 베컴이 심볼이 된 것이 지금은 의외지만 그 당시만 해도 운동선수로서 그 정도로 패션과 뷰티에 관심 있던 남성도 없었기 때문. 위버 섹슈얼(Ubersexual)의 ‘Uber’는 ‘더 높은’, ‘더 나은’이란 뜻의 독일어로, 예쁘장한 남자보다 세련되게 잘 꾸미면서도 섹시한 매력이 있는 남자를 가리킨다. 조지 클루니가 그 대표적인 스타일이었다. for This Style 살짝 파인 V넥 티셔츠, 핏 살리는 노타이 슈트. 단, 몸매가 어느 정도 탄탄해줘야 한다는 거. 가르마 없이 앞머리는 헝클어진 듯 자연스레 쓸어 올리고 옆머리는 붙여 스타일링.
2세대 초식남 초식동물처럼 온순한 성격에 연애나 결혼에 목매기보다는 자신의 취미를 즐기며 사는 남자를 말한다.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의 지진희가 대표 캐릭터다. 편안하고 여자들과의 이야기도 부담스럽지 않게 리드해 오래된 친구 같은 캐릭터. 자상함과 배려심, 편안함이 키 포인트.
for This Style 편안한 티셔츠에 캐주얼한 재킷과 운동화. 영국 스타일 니트 베스트와 체크 셔츠. 유희열처럼 마른 사람도 연출해볼 만한 이미지. 이때 피부가 깨끗하면 매력이 배가된다.
3세대 짐승남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한번 결정한 일은 밀어붙이지만 여자를 위해 기사도 정신을 발휘할 줄 아는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 드라마 「스타일」의 이용우, 영화 「게이머」의 제라드 버틀러, 2PM의 택연이 대표 스타일.
for This Style 노타이에 팔을 걷어 올린 셔츠와 진 팬츠, 쇼트커트 헤어. 섹시한 다크 퍼플, 다크 자카드 컬러 등 톤 다운된 강렬한 컬러 활용. 어깨가 넓고 몸통이 다소 두꺼운 통통족도 도전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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