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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의 사랑*∴♡∵* :: 순도 100% 연애하는 법


순도 100% 연애하는 법

 

이 남자, 나에게 도움이 될까?”
친한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하면 무엇보다 이 세 가지를 물어보게 된다. “직업이 뭐야?” “돈은 잘 버니?” “집은 좀 살고?” 여기에는 경제적으로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게 좋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특히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도 알고 돈 버는 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20대 후반의 여자들은 남자에게서 경제적 안정을 얻는 길이 가장 간단하고 안정적으로 유복해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찬찬히 돌이켜보건대, 그동안 사귄 남자들의 사람됨보다는 그가 가진 것에 끌리지는 않았는가. 소개팅에서 만난 남자가 근사한 외제차로 집에 데려다주는 순간 그에 대한 호감도가 ‘급’ 상승한 경험은 없는가. 언제나 자신에게 이익을 줄 만한 남자하고만 사귀고 있다면 ‘타산’이라는 불순물이 있다는 증거다. 현실에는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은찬처럼 재벌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하는데도 “내 힘으로 살겠다”고 악을 쓸 주체성 있는 여자는 별로 없다. 우리는 드라마 <케세라세라>의 태주(에릭 분)처럼 마음보다는 돈을 따라간다. 그러나 결국 에릭은 “마음이 돈을 못 따라간다”고 말한다. 근사한 외제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도 한두 번이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의 그것이 한 번은 즐거울지언정 3백65일 즐거울 수 있을까. 그런데 남자도 그걸 안다. 여자가 타산에 마음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미련이 남아 있는 옛 남자친구가 차를 업그레이드할 때마다 전화해 드라이브를 제안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물질적인 장점을 내세우는 남자일수록 사람됨이 형편없다는 것은 1차 함수와 같다.


어떤 남자가 더 나을까?”
연애 경력이 전무한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과거의 연애를 떠올릴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간 기억에 휩쓸려 현재의 사랑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난 연애에 집착한다면 ‘미련’이라는 연애 불순물이 순수한 사랑을 가로막는 것이다. 미련에는 두 종류가 있다. ‘예전에는 이래서 실패했지’하는 미련은 반성의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니 좋은 미련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상처는 그저 아픈 기억이 아니다. 더 성숙한 사랑을 위한 소중한 경험이다. 그 상처를 매번 잊는다면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같은 구간만 반복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좋은 미련은 연애 불순물이 아니라 연애 촉진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나쁜 미련. 옛사랑을 미화해서 현재의 사랑과 끊임없이 비교하는 여자들이 있다. “옛 애인은 나를 위해 이것도 해주었는데, 지금 애인은 옛 애인만큼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사람이 다르듯 사람마다 사랑하는 방식도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라. 지나간 추억이 현재보다 중요한가. 지나간 추억은 추억이기 때문에 아름답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아름답게 덧입혀졌다는 얘기다. 옛사랑의 그림자를 좇는 것은 그만두라. 쇼핑할 때 ‘이거다!’ 싶은 물건을 사지 못한 채 비슷한 걸 아무리 찾아 헤매도 절대 그것만큼 마음에 드는 걸 살 수 없는 법. 새로운 사랑은 새로운 마음으로 임하라.


사귀어주니까 고맙지?”
자만은 열등감의 발로다. 열등감으로 불안한 자신의 마음과 약점을 숨기려고 외부적으로 과도하게 자랑을 해서 마음의 균형을 잡으려는 것이다. 사랑에서 자만은 두 사람이 가까워질 수 없게 하는 장애가 된다. 지금 당장 목소리를 듣고 싶은데도 꾹 참고 전화를 기다리거나 친구가 애인에게 비싼 선물을 받았다는 얘기라도 듣게 되면 그보다 더 비싼 선물을 요구하기도 한다. 나를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이 마음의 이면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는 열등감이 자리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은찬(윤은혜 분)의 동생 은세(한예인 분)의 경우가 자만 부리는 여자의 전형이다. 실은 자기도 민엽(이언 분)을 사랑하면서 사랑에 빠지면 그가 자기를 업신여길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콧대를 과도하게 세우는 것. 결국 그녀는 콧대 세우다 놓친 민엽을 찾기 위해 수를 쓴다. 쓸데없이 자만을 부리다 사랑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군림하면서 얻는 게 무엇일지 뒤돌아보라.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막연하게 자존심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를 정말 좋아할까?”
나보다 잘난 사람들투성이인 세상에서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산다면 거짓말이거나 둔감한 것이다. 그러나 열등감을 훌훌 벗어던지고 스스로에게 만족하며 잘살던 이들도 사랑을 하게 되면 예기치 않은 자기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마치 봄이 되면 활짝 피는 꽃처럼 마음 한구석에서 숨죽이고 있던 열등감이 사랑이라는 햇빛을 쐬면 싹이 트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처럼 안 예쁜 여자를 왜 좋아할까?” “나는 왜 이렇게 아는 게 없을까. 그는 지적인 여자를 좋아하는데….” 이런 열등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때가 바로 애인의 친구 커플과 만났을 때. 애인 친구의 여자친구와 자신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교해본다. 이때 생긴 열등감은 애인의 이 한마디만이 치유할 수 있다. “네가 훨씬 예뻐.” 이런 마음은 대등한 관계를 이루어 나갈 수 없도록 하고 총체적으로 연애를 즐길 수 없게 한다. 열등감에 사로잡힌 사람의 문제는 관계에서 바로잡을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고쳐야 한다. 소설가 이외수는 말한다. ‘열등감에 관한 한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한 부류는 열등감의 노예가 된 자들이며 다른 부류는 열등감을 자신의 노예로 삼은 자들이다. 전자의 열등감은 시기와 질투, 자포자기와 포장된 자만심으로 전이된다. 그러나 열등감을 자신의 노예로 삼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발전시켜 나간다. 그들의 열등감은 노력과 극복, 자아 성취와 당당한 자부심으로 전이된다.’ 이외수의 말마따나 열등감을 털어버리는 첫걸음은 열등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자양분 삼아 업그레이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라.



또 아프긴 싫어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삼순(김선아 분)이가 크리스마스이브 날 다른 여자와 호텔 룸으로 올라가는 남자친구를 뒤쫓던 장면을 떠올려보라.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장면을 목격한 그녀는 남자 화장실에서 마스카라가 번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펑펑 운다. 그때 “수유하십니까?”라며 빈정거리는 한 남자를 만난다. 훗날 그녀의 연인이 되는 진헌(현빈 분)이다. 지난 사랑과 새로운 사랑은 이렇게 ‘오버랩’되기도 한다. <봄날은 간다>에서 유지태는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애통하게 물었지만 사랑은 변하고 연애는 영원하지 않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랑을 한다. 상처를 입어도 치유하고 다시 사랑하며 그 과정을 반복한다.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라는 시처럼. 그런데 유독 상처에 매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를 못 잊는 게 아니라 그가 준 상처를 못 잊는 것이다. 자기애가 너무 강한 사람들이다. 유아적 본능에 매달려 끊임없이 자기를 보듬는 이들은 누군가가 자기를 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받아들이면 자기가 너무 하찮은 존재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누군가에게서 거부당할 수도 있는 존재다. 그 점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온전한 자기애를 가질 수 있다. 그게 두려워 새로운 사랑을 하지 못하는 ‘새가슴’들에게 김삼순은 말한다. “가끔은 그런 생각도 한다. 어쩌면 우리도 헤어질 수 있겠구나. 연애라는 게 그런 거니까. 하지만 미리 두려워하지는 않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열심히 사랑하는 것. 나의 연인 그리고 나 김삼순을.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사랑은 반드시 ···.”
‘나보다 친구들을 우선시해서는 안 된다’ ‘기념일에는 남자가 이벤트를 준비해야 한다’ ‘사귄 지 3년 내에 멋진 프러포즈를 받아야 한다’…. 이런저런 고정관념으로 연애가 쉽지 않은 여자들이 있다.
중요한 모임이라면 데이트 대신 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도 있는데 ‘나보다 친구들을 우선시하다니, 말도 안 된다’는 심산으로 오기를 부린다든지 기념일에 획기적인 이벤트를 하지 않는다고 ‘맘이 식었다’고 단정하는 우를 범한다. 누구든 어느 정도 고정관념은 있다. 그러나 예외마저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굳건하다면 그건 연애 불순물이다. 연애는 다른 두 사람이 만나 벌이는 즉흥극 같은 것. 그 다름이 충돌해 일어나는 갖가지 상황이 연애의 묘미가 아닐까. 나와 다른 사람을 온전히 이해하고 사랑하는 건 성숙한 사랑의 기본자세다. 고정관념은 상대방을 재단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나 스스로를 옭아맨다. ‘섹스는 남자가 먼저 제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하고 싶어도 그의 눈치만 살필 뿐 욕망을 억누른다면 그건 순수한 사랑이 아니다.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첫걸음은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과 스스로의 욕망을 인정하는 것. 그 욕망이 ‘옳다 그르다’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음에도 없는 거짓말을 한다면 순수한 게 아니다.



posted by Ir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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